몇 주 동안 작업을 쉬고, 주변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.
이렇게 오랫동안 쉬어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죠.
망가진 것들을 고치고, 쌓아둔 서류를 정리하다 보니
이제야 한 해를 제대로 마무리한 기분이 들었어요.
몸도, 마음도 한결 정돈된 느낌으로
다시 흙을 만지기 시작했는데,
손끝에서 작은 변화가 느껴졌어요.
늘 갈라지고 잘 아물지 않던 손의 상처들이 새살로 채워져
조금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.
새삼 가벼워진 손으로,
고양이 몇 마리와 버섯을 빚어보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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